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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또 호평, 제네시스 현대차 부활 신호탄 되나?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에 대한 현지 평가기관의 호평이 다시 한 번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제네시스가 위축되고 있는 미국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부활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는 최근 최고 모델(Top-Rated)을 선정하고 현대 제네시스가 대형승용차 부문에서 최고점인 92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 모델이던 렉서스 ES350은 91점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이번 결과는 제네시스, 아큐라 TL, 닛산 맥시마, 폰티악 G8, 링컨 MKS 등 2009년식 5개 차종의 품질과 성능을 비교 평가해 이미 평가됐던 렉서스 ES350, 도요타 아발론, 아큐라 TL 등 대형차급 13개 모델과 함께 비교해 산출됐다.
현대 제네시스는 실제로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미국 대형세단 시장에서 월 1000대 이상의 안정된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차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8월 이후 판매량이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기록적인 부진을 기록한 12월에도 1040대가 팔려나가며 미국 내에서 현대차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제네시스와 관련해 "한국의 현대차가 최고 품질 자동차 메이커로써의 명성을 굳히고 있다"며 "아반떼와 싼타페가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컨슈머리포트 '2008년 최고의 차'에 선정된데 이어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서도 놀라운 품질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번 평가는 가속성, 제동성, 사고회피성 등 차량 성능을 중심으로 연비, 승차감, 정숙성, 안락감까지 총 45개 항목에 폭넓게 평가돼 발표됐다. 제네시스는 뛰어난 안정성과 정숙성, 고급스럽고 여유있는 실내공간, 우수한 제동성능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파워트레인 등이 호평 받았다.
현지 매체들도 제네시스의 1위 선정 사실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미국 자동차 전문 뉴스블로그인 'JALOPNIK'는 이번 컨슈머리포트지 발표 결과를 게재하고 "현대차가 새로운 렉서스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0월 캐나다기자협회 선정 '최고의 신차'에 뽑혔으며 12월에는 제네시스에 탑재되는 타우엔진이 미 자동차 전문 미디어가 선정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오는 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되는 '2009년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 포드 플렉스, 폭스바겐 제타 TDI 와 함께 한국차 최초로 최종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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