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르면 1월 중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해 삼성전자가 T옴니아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가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재계 라이벌간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삼성전자 T옴니아를 겨냥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삼성의 T옴니아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스마트폰 가격 인하 경쟁이 촉발될 지 주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가격 인하 경쟁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경쟁사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새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스마트폰은 최근 출시되는 풀터치스크린폰 수준인 70만원 안팎에서 출시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T옴니아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T옴니아는 4GB 제품이 96만8000원, 16GB 제품이 106만8천원이다.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제원을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11월말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인사이트(INCITE)'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해 인터넷, 이메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업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인치 풀 터치스크린으로 사진,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진출에 맞서 삼성전자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 7~8월께 T옴니아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하반기 초에 옴니아의 후속제품을 선보여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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