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200선 돌파를 재차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200선을 탈환한다면 지수의 추가 레벨 업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수 1200선 회복은 지난해 11월초와 지난달 중순 두 차례 시도됐으나 두 차례 모두 각각 무산된 바 있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의 일단락과 함께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우려 역시 하반기 이후 턴어라운드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컨센서스를 이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9시53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81포인트(1.94%) 상승한 1196.3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651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째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그동안 주춤했던 투신이 적극적인 사자 주체로 나서고 있다.
기관은 1633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은 193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차익 1547억원 순매수·비차익 230억원 순매도 전체적으로 131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함께 반도체 가격 반등 전망에 IT관련주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가 3.89%(1만8500원) 오른 49만4500원으로 50만원대 회복을 노리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4.71% 오른 2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도 3.44% 오른 8만1100원을 기록중이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루 1% 안팎의 강세를 기록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일시적으로 1200선을 회복할 수는 있지만 안착까지 기대하기엔 힘들다는 의견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일시적으로 지수 1200선을 회복할 수 있지만 안착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지수 1200선 위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비중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등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에 많이 올라온만큼 향후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주가 반응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는 것.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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