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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호르몬 문제로 살 빠져..은퇴 안 해"

미국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 경영자(CEO)가 자신은 현재 호르몬 불균형으로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을 앓고 있으나 곧 정상 체중으로 돌아올 것이며, 현역에서 은퇴할 뜻도 없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5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몸무게가 감소한 것은 단지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며 "이같은 영양상의 문제는 매우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오래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 올해 봄까지는 몸무게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몸이 회복되는 동안에도 애플 CEO를 계속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가 이례적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한 것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맥월드 컨퍼런스에 자신이 불참한 것과 관련, 시중에 떠도는 '건강 악화설'을 불식시키는 한편 맥월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 해 6월 연례 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3G 아이폰'을 선보이기 위해 무대에 선 그의 모습은 예년과 달리 너무나 수척해 있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더욱이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 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어서 그의 야윈 모습은 애플 주주들은 물론 IT 업계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애플은 그동안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해옴으로써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이날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공개한데다 애플 CEO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과 은퇴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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