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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유통가 '업종 벽' 사라진다

튀김집서 소주 판매ㆍ피자헛 이탈리안 레스토랑업 진출


"튀김집에서 소주를 파네?"

유통업계가 '업종 벽' 허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판매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템 도입이나 타 유통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업종파괴=4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영역 파괴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헛'은 최근 이탈리안 레스토랑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서비스 메뉴' 개념으로 메뉴판에 올라있던 오븐 스파게티를 없애고 파스타 9종, 리조또 2종 등 이탈리안 메뉴를 전국 330개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또 일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매장의 간판은 아예 '파스타헛'으로 바꾸는 등 레스토랑 시장 본격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는 8종의 파스타 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업체인 'KFC'도 식재료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KFC는 최근 순수하게 소고기 패티만을 이용해 만든 '비프맥스버서'를 출시했다. 닭고기에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섞어 메뉴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소고기만을 사용한 메뉴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영역 확대는 비단 대형 외식업체에서만 빚어지고 있는 현상은 아니다. 상무지구에서 상추튀김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업체는 맥주, 소주 등 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궁합이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안주로 상추튀김을 선호하는 주당(酒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덕분에 매출도 크게 뛰어올랐다.

상무지구에 위치한 닭갈비 전문점 '조소영 닭갈비'도 주류 메뉴에 2~4만원대의 저렴한 와인을 끼워넣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최근 와플 메뉴를 추가해 부수익을 노리고 있다.

스팀청소기로 대박을 냈던 청소기 전문 브랜드 '한경희'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기농 천연원료만을 사용한 제작방식으로 여성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이 업체의 전략이다.

생활필수품부터 식음료ㆍ잡화류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제과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직접 제작 판매방식은 아니지만, 제과업체를 통한 편의점용 케이크ㆍ제빵류 제작을 부추겨 매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짝짓기=온ㆍ오프라인간 짝짓기도 활발하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던킨도너츠와 제휴를 통해 인터파크 회원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모닝커피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회원수와 방문자수를 늘리고 던킨도너츠는 홍보ㆍ이미지 제고ㆍ기타상품 판매 유도 등을 노린 전략적 제휴다.

해외상품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들이 구매대행사이트들과 손잡는 경우도 늘었다. 디앤샵(dnshop.daum.net)은 'OTTO', '엔조이뉴욕' 등과 제휴를 통해 해외수입대행몰 'FOBOS'를 운영하고 있으며 CJ몰(www.cjmall.com)은 'CJ hub'을 꾸리고 있다. 특히 CJ몰은 최근에는 보험 금융상품과 부동산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편의점들도 인터넷 쇼핑몰에 사이버매장을 개설하며 영토 확장에 가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G마켓에서 삼각김밥 등 베스트상품 33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바이더웨이도 G마켓을 통해 디지털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단일 메뉴를 전문화해 성공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최근에는 영세업체들도 다양한 메뉴 개발과 제휴 등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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