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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경기침체의 파도를 넘어 비전을 봐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금융·경제위기를 맞았지만 눈의 초점을 몰려오는 파도가 아닌 그 파도 너머에 있는 2010년 비전에 맞추자”며 “2010년 비전 달성을 위하여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강한 의지와 팀워크를 발휘하여 좋은 성장에 매진하자”고 새해 포부을 다졌다.

신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과거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엄청난 실물경기 침체의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은 각자 생존을 위해서 몸과 마음의 준비를 정말로 단단히 해야 할 때”라며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등의 경제환경변화를 잘 파악해 이에 맞춰 경영·마케팅전략을 제때 수정하며 실행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업 관리자와 본사 임직원들도 컨설턴트들과 함께 고객을 만나서 컨설턴트의 영업을 지원하고 역선택과 부당보험금 지급 등 보험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산운용부문은 리스크관리에 치중해 회사 손실을 줄이고 자산운용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의 해를 맞이해 소의 기운을 흠뻑 받아 2009년 한 해의 큰 파도를 힘차게 헤쳐 나가는 한편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고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창재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교보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보내고, 2009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변함없는 사랑으로 교보생명을 성원해주시는 5백만 고객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정말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좋은 성장에 애써주신 교보 가족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기축년(己丑年)은 소의 해입니다. 소는 농사가 주된 생업이었던 우리 조상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동물이자 가장 소중한 재산이었습니다.

소는 흔히 근면과 인내의 상징으로 표현될뿐더러, 남을 배려하는 미덕까지 갖춘 동물이라지요. 올 한 해에는 우직하고 성실한 소의 기운을 흠뻑 받아서 오늘의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우리 모두가 진력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교보 가족 여러분,

지금 세계는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확산된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충격의 범위와 깊이에 있어서 과거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전체가 최대의 시련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적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큰 홍역을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금융위기가 발생하여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제조업 회사들보다는 금융업 회사들부터 자산가치 하락으로 큰 충격을 입게 마련인데, 교보생명 역시 이러한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2008사업연도를‘좋은 성장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힘차게 출발하여, 회사 전체적으로 특히 보험사업부문은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9월 이후 국내에 밀어닥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과 이어지는 실물경제의 침체로 인해 상반기에 보여준 회사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회사의 이러한 어려움들은 애초 글로벌 금융위기에 기인한 바가 크므로, 우리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금융 회사들의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금융업계 전반과 대부분의 생명보험사, 특히 대형사들에게 공통으로 해당되는 현상입니다. 요즘처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다양한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면 이로 인해 보유자산이 많거나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더 심한 경영압박을 받게 되기 마련입니다.

교보 가족 여러분,

여러 경제 분석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요즘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는 이미 심각한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Deflation) 초기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향후 세계각국 정부가 급격한 경제상황 변화를 맞아 신속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악화된 실물경기가 다시 새로운 금융부실을 야기함으로써,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이 서로 악순환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전 세계가 자산가치 하락이 계속되는 장기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장기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세계경제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하지요.

돌이 눈앞에 날라올 때 눈감지 말고 날아오는 돌을 끝까지 봐야 돌에 맞는 것을 피할 수 있듯이, 어려움을 헤쳐가려면 우선 그 어려움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우리 앞에 과거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엄청난 실물경기 침체의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으니, 교보생명의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은 각자 생존을 위해서 몸과 마음의 준비를 정말로 단단히 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미처 준비가 안된 사람들은 밀려오는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경제상황을 정확히 직시하여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적절 대처함은 물론, 미래 닥쳐올 상황에도 미리 충분히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및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 침체의 파도는 그 속도, 깊이, 범위가 상상했던 수준이상이며 언제 그 절정에 도달할지 현재로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수년 간 생존을 위한 고통의 터널을 뚫고 나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친애하는 교보 가족 여러분,

과연 우리 회사는 눈앞에 다가오는 이 드높은 파도를 향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이미 10년 전 거대한 파도를 타고 넘어 이제껏 멋지게 항해해 왔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우리는 천문학적인 자본 손실을 입고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야 했습니다. 당시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굴지의 금융 회사들이 무너지고 수많은 기업들이 간판을 바꿔달아야 했던 엄청난 위기의 시대였습니다.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변화혁신’이라는 모험의 길을 선택하였고, 모든 임직원들이 투철한 애사심으로 똘똘 뭉쳐 전심전력으로 노력한 끝에 외부로부터 단 한 푼의 공적 자금도 수혈 받지 않고, 온전히 우리의 힘과 땀만으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오로지 교보인들의 강한 의지와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제 또다시 글로벌 금융/경제위기의 드높은 파도가 눈 앞에 몰려옵니다.

우리가 탄 배 역시 몹시 흔들릴 것입니다. 출렁이는 파도와 흔들리는 배 속에서 사람들은 멀미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파도를 잘 타고 넘어 우리 항해의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거대한 외환위기의 파도를 성공리에 타고 넘어, 국내외에 알려진, 저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까요?

아무리 유능한 뱃사람도 거센 바람과 성난 파도를 잠재울 수는 없습니다.

현명한 뱃사람이라면 성난 파도를 잠잠하게 만드는 일에 매달리는 대신, 배가 파도의 흐름을 타면서 난파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쏟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 눈앞에 다가오는 글로벌 금융/경제위기를 맞아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이와 같습니다.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등 우리회사를 둘러싼 경제환경변화를 잘 파악하여, 이에 맞춰 경영전략, 마케팅전략을 적기에 수정하며 실행해가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눈의 초점을 몰려오는 파도를 쳐다볼게 아니라, 그 파도 너머에 있는 2010년 비전에 맞춥시다. 2010년 비전 달성을 위하여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강한 의지와 팀워크를 발휘하여 좋은 성장에 매진합시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본사 경영진과 상급 관리자들이 먼저 솔선하는 모습을 사내에 보여줍시다. 그러면 우리는 긴 불황도 극복할 수 있고, 아울러 이 기회에 우리 체질을 강화하여 한층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것입니다. 대체로 긴 불황 속에서 끝까지 생존한 기업들은 더욱 강화된 경쟁력으로 더 큰 시장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바야흐로 ‘강한 회사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는 회사가 강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회사 2010년 비전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지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 역시 ‘고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고객들을 더 많이 만나서, 고객들에게 도움되는 활동을 더 많이 실천해야 합니다.

시장환경이 어려워지면 현장의 컨설턴트 분들부터 힘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영업 관리자들은 물론, 본사 임직원들도 컨설턴트 분들과 함께 고객을 만나서 컨설턴트 분들의 영업을 바로 현장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한편 역선택과 부당보험금 지급 등 보험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성장을 통해서 고객 자산의 선량한 관리자 역할을 해야 함과 동시에 충분한 이익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생존할 수 있습니다.

자산운용부문 역시 바르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리스크관리에 치중하여 회사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자산운용 이익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제 자신도 올해부턴 자산운용업무에 더 많은 땀을 쏟을 각오입니다.

‘새해 첫 날’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가슴 가득히 채워주기도 합니다.

새로운 2009년을 맞이하는 오늘, 여러분께서는 어떤 ‘새날’을 맞이하셨습니까?

우리회사 광화문 글 판에는 “아침에는 운명 같은 것은 없다. 오로지 새날”이라는 시구가 걸려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운명으로 돌리지 말고 새날 새 아침의 각오로 헤쳐나가자는 뜻입니다.

2009년 소의 해 새날을 맞아, 우직하고 성실한 소의 기운을 흠뻑 받아서, 2009년 한 해의 큰 파도를 힘차게 헤쳐 나갑시다. 우리는 누구보다 파도를 잘 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교보생명은 파도타기의 명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항시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고 느긋하게 살아갑시다. 그러면 사내 외 인간관계도 잘 풀려 일도 더욱 잘 될 것이며 심신 건강에도 훨씬 좋다고 합니다.

삶이 어려워 질수록 우리는 삶의 기본, 즉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밤늦도록 직장 일이나 돈 버는 일에만 전념할게 아니라, 스스로 심신 건강을 돌보며 평생학습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아가야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에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이 행복해 지려면 돈, 건강, 지식은 필수적이지만, 이러한 가치는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 및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니까요. 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곳이니 만큼, 상생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이치이지요.

교보 가족 여러분, 2009년 기축년을 맞아 일년 내내 건강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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