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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 부동산 거래 '썰렁'

지가 30% 하락.. 공기업 입주 가시화땐 활력 찾을 듯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 주변 부동산 시세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뚝 떨어진 가운데 평균 30% 정도 하락하며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공기업 입주 등이 가시화되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나주지역 지가상승률은 4.1%로 전라남도 평균 2.0%보다는 높지만 토지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0.7% 정도 감소했고 2005년 혁신도시 지정 당시보다 지가상승률은 7.1%, 토지거래량은 35.1%정도 감소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혁신도시 주변지역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나주시 산포면은 263.911㎡ 금천면은 171.369㎡으로 혁신도시 조성 바람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2005년과 2006년에 비해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반해 남평면과 봉황면은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다. 남평면이 483.384㎡, 봉황면이 631.327㎡로 수용된 토지만큼 인접지역에 땅을 구입하는 이른바 '대토'로 인해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세도 지난해 여름부터 거래가 끊기기 시작해 지금은 매수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하다보니 금천면의 경우 주거지역은 평당 25만~35만원, 전ㆍ답은 4만~11만원까지 거래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산포면은 전ㆍ답의 경우 평당 평균 20만원대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광주와 인접한 봉황면 옥산리의 이른바 목 좋은 곳은 20만원에서 40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혁신도시 바람이 한창 불었던 2005년 8월부터 2007년 6월까지 가격에 비하면 많게는 절반 가까이, 적게는 30% 정도 거품이 빠진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혁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평균 2만~3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이것도 많이 오른 것"이라며 "지금은 혁신도시가 계획대로 추진되는 지 문의 전화만 간간이 걸려올 뿐 매수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바람이 불 때는 나주시 금천면사무소 일대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30여곳에 이를 정도로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5개 업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혁신도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땅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투자자가 많은 편"이라며 "경기 회복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고 혁신도시 조성 공사가 본격화되면 다시 제 2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399만7000㎡의 토지 공급을 승인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초쯤에는 모든 공구에서 일제히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혁신도시 조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나주=조함천 기자

광남일보 제2사회부 gnib@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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