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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느니 복권뿐".. 불황속 로또 '불티'

대박 노리는 서민들 "로또만이 유일한 대박 희망"
복권 판매점 "소액 구매하는 중년층 크게 늘어"


"이거라도 바라보고 살아야죠"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서민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요즘 로또판매점 등 복권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입은 한정돼 있지만 치솟는 물가 등 지출 부담은 갈수록 높아지면서 '밑져야 본전','잘되면 대박'이라는 생각에 많은 서민들이 복권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셈이다.

29일 오후 찾아간 남구 백운동의 한 복권방에는 한창 일하고 있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양복을 입은 직장인부터 자나가다 들린 행인, 잠깐 짬을 내서 온 일용직 근로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복권방을 찾아 한가닥 기대를 품고 로또를 하고 돌아갔다.

로또를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 대부분 1000~2000원으로 한두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5000원에서 1만원까지 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너무 살기 힘든데 로또라도 하면 그나마 나에게도 대박을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살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55)씨는 "로또 해봤자 당첨도 안되는걸 뻔히 알고 있지만 지난 주 1등 당첨자가 1명 나와 대박을 맞는 것을 보니 다시 한번 해보려고 왔다"며 "경기가 어려워 사는 재미도 없는데 이거라도 바라보고 있으면 로또 당첨일까진 혹시나 하는 기대와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서구 화정동의 로또 판매점에서 만난 직장인 조모(32)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씨는 "월급만으로 살기가 너무 빠듯한데다 친구 권유로 들었던 펀드도 상황이 좋지 않아 이래저래 많이 힘들다"며 "일주일에 평균 1만원 정도 로또를 구매했었는데 이제 좀 더 액수를 늘려 해볼 생각이다"면서 씁씁한 표정을 지었다.

남구 봉선동의 로또 판매점 관계자는 "최근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평상시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것 같다"며 "대부분 500원에서 1만원어치 정도 구매하지만 수만원에서 한도액인 10만원어치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눔로또 관계자는 "판매액이 지난해 9~10월 전국 평균 423억원에서 올해는 441억으로 18억정도 늘어난 상태"라며 "올 1/4분기에 비해서도 5%가량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나눔로또의 '시·도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10월 전국 평균 회차별 판매액은 440억 8800만원이며 광주의 경우 12억1500만원으로 이는 1/4분기 11억7900만원에 비해 3.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
<ⓒ호남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광남일보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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