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사로잡을 강렬한 이미지 있어야"
서울 현대사옥서 기본계획시안 공청회 열려
"사후활용방안 시민참여 미흡" 지적도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수만의 특성있는 문화콘텐츠 확충방안, 박람회시설 사후 활용방안, 시민참여 방안 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해양연구원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장승우)가 25일 서울시 계동 현대사옥에서 연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 시안 공청회’에서 박경하 중앙대 문화콘텐츠 기술연구원장은 “시안은 훌륭하나 어떤 이미지를 줄 건지 한눈에 안들어온다”며 “해륙(해양+육지)국가로서의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을 강조해 차별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이날 지정토론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발도상국으로서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2002년 월드컵은 다이나믹한 코리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분명한 특징을 잡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전남시민사회연대회의 감사는 “여수를 보여줄 문화프로그램도, 여수의 실상도 고려되지 않아 산만하기만 할 뿐 구심점이 없다”며 “주제 역시도 명료한 것이 없고 이미 발표된 내용을 집산한 말의 성찬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감사는 지난 92년 리우환경포럼과 사라고사의 예를 들며 “환경운동NGO들이 모여 리우환경협약을 태동시킨 것처럼 행사기간 동안 예기치 않은 상황과 다양한 요구를 현장에서 담아낼 여백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람회시설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우려들이 많았다.
최영국 국토연구원 국토환경문화연구실장은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인 만큼 효율적인 집행과 파급효과는 물론 계획단계부터 모든 시설의 사후활용방안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경록 한겨레 부국장도 “대전엑스포의 과학공원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했고 박 원장도 오사카박람회장이 민속학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예로 들며 사후활용방안 강구를 강조했다.
여수시민 참여방안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유재영 국토연구원 교통문화실장은 “엑스포 마스터플랜은 지역에서 어떻게 녹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관람객들이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국지도로로 들어설때 지역의 준비태세와 감성, 서비스가 드러난다”고 역설했다.
이 감사는 “기본계획 시안이 마련되기까지 그토록 감추고 보안을 지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여수시민의 참여와 국민의 관심이 수렴되지 않은 계획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난했고 최 실장은 “지역민과 주변지역을 고려한 계획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청회 참석자들과의 토론에서 김성곤 의원은 “부족한 숙박시설, 박람회장에 이르는 좁은 도로망과 많은 관람객 수요를 쿠르즈선을 행사장 인근에 띄어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며 “다도해와 연결한 관광상품으로 내놓으면 모든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참석자들이 몰려 주최측이 마련한 600석의 대강당을 빼곡히 채우고도 자리가 부족했고, 미리 준비한 자료가 시작과 동시에 동나는 등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광남일보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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