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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생 "명절은 없다"

국가 지방직 채용 시험 눈앞 '귀성 포기'

"추석이라고 쉴틈이 어디 있나요, 시험이 코앞인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명'공시족'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험 날짜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올해 추석이 예전에 비해 빠른 것도 있지만, 추석 이후 국가직 시험과 전남 지방직 시험이 집중돼 있어 9급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올해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시험에 '올인'을 해야 하기 때문.

8일 광주지역 공무원학원과 공무원수험생에 따르면 이번달 27일 선거관리위원회 국가공무원 9급시험과 전남도 9급 기술직 시험이 치뤄기때문에 고향에 가기보단 남은 기간 공부에 열중하기위해 학원이나 도서관을 찾고 있다.

또 몇년째 취업을 하지 못한 취업준비생의 경우 고향에 내려가서 친척이나 이웃들이 취업에 대해 물어보는게 부담스러워 고향을 찾지 않고 차라리 공부하겠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거기다 내년부터 공무원 선발인원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올해는 어떻게든 합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수험생들사이에 팽배해 도서관은 면학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선관위 시험을 준비중인 유진우(27ㆍ북구 오치동)씨는 "명절에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오랫만에 모이는 친척들도 다 보고 싶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시험에 합격하는 게 우선이다"며 "이번에 꼭 합격해서 다음 명절때 떳떳하게 웃으면서 만나기위해서 지금 쉴 틈도 없다"고 전했다.

또 같은 시험을 준비 중인 정세민(30ㆍ남구 진월동)씨도 "몇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데 친척들 만나면 '아직도 취업준비중이냐'는 말도 듣기 싫고 눈치도 보여 그냥 독서실에서 공부할 생각이다"며 "이번엔 꼭 합격해서 다음엔 '이제 장가가야지'란 말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험생들을 위해 광주지역 공무원 학원들도 추석 기간 수업은 하지 않지만 수험생을 위해 학원을 개방해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공무원입시학원 관계자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추석기간에도 공부에 열중할 수
있게 학원을 개방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주려고 한다"며 "학원 직원들도 학생들과 같이 출근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으로 다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
<ⓒ호남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광남일보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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