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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D-17] 칠순 앞둔 원로 홍보 앞장


2008 광주비엔날레에는 숨은 진주들이 의외로 많다.

이 지역 간판 대표적 예술행사이지만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들의 뒷받침이 없다면 전시도, 전시작품도 어딘가 미흡하게 비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연히 출품 작가와 작품이 주연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것은 어떤 예술행사이건 간에 분명해보인다.

그러나 그 주연들처럼 드러나지 않으면서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해가는 존재들이야말로 비엔날레의 동력과도 같은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관람객 유치 프로젝트팀' 구성원들이 대표적 숨은 진주들로 칠순을 앞둔 4명의 동갑내기 원로들이 3년째 전국을 누비며 홍보는 물론이고 관람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이 관람객 유치 프로젝트팀의 활동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광주비엔날레 자원봉사자로 의기투합해 활동에 들어갔다.

평생 철도청공무원으로 퇴임한 서영국씨(68)를 비롯해 곡성고 교감으로 정년퇴임한 고재표씨(68), 전남학숙 원장을 마친 고영우씨(68), 일반기업에서 정년을 마친 김정환씨(68)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재 홍보위원으로 불린다. 호적상 68세이지만 이미 실제나이가 일흔에 접어든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구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과 지역사랑 정신을 실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집에서 편안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데도 하루 300Km 장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고 여관에서 잠을 청하면서도 광주비엔날레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는 2인 1조로 전국을 누볐고 올해 4월부터는 전국 각지의 미술대학과 전국 시·도교육감 면담을 통해 홍보를 수행해냈다.

서영국씨는 "각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다"면서 "광주가 문화중심도시지만 비엔날레 빼면 광주가 뭐 없지 않느냐"면서 "광주와 무등산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엔날레 홍보차 초등학교 등을 방문하다보면 설치를 비롯한 현대미술에 대해 이해도가 너무 떨어져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들 4명은 오는 22일까지 광주시내 각급학교를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친 뒤 다음주부터는 각급 학교 관계자들에게 전화면담 홍보에 나서는 등 학교 체험학습 참여를 유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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