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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담양군수 친형 구속

이정섭 전남 담양군수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군수의 친형(75)이 공무원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돼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지검 특수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일 사돈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뒷돈을 받아 동생인 이 군수에게 건넨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이모씨(75)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6월께 사돈인 박모씨로부터 "아들이 군청에 특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권 수표 10매를 받은 뒤 이가운데 900만원을 이 군수의 개인채무를 갚은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에게 돈을 건네고 인사청탁을 넣은 사돈의 아들은 같은해 10월 담양군청 기술직 9급 공무원으로 특채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사돈에게 진술을 번복하게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아 이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와병을 이유로 2차례나 검찰 출석을 미룬 이 군수는 광주 광산구 모 병원에 입원, 변호인과 함께 예고된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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