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가보다 15%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호조가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2022년 1월 1~20일 기록한 346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강진형 기자
조업일수는 14.5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1000만달러로 역시 14.9%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70.2%)와 석유제품(17.6%), 무선통신기기(47.6%) 등의 수출이 늘었다. 승용차(-10.8%)와 자동차 부품(-11.8%) 등은 줄면서 반도체 수출 비중은 29.5%로 9.6%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0.2%)과 미국(19.3%), 베트남(25.3%) 등은 증가, 유럽연합(EU·-14.8%), 일본(-13.3%) 등이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반도체(13.1%)와 반도체 제조장비(42.3%)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원유(-10.7%)와 가스(-23.1%), 기계류(-0.7%) 등은 감소했다. 중국(3.1%)과 미국(5.3%), EU(26.6%), 호주(15.9%)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일본(-0.1%)과 사우디아라비아(-25.1%) 등은 줄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탓에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로 '7000억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7094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7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수출 증가세는 8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이달 20일까지의 수출 증가세를 볼 때 1월 전체적으로도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호조라는 긍정적 요인과 올해 본격화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철강 수입규제 신규 도입 등 통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년 연속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