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3곳 키운 '중기 모태펀드'…지역투자 판 키운다

지난해 3.3조 규모 벤처펀드 조성
올해 규모 늘리고 지역 인센티브 확대
모태펀드 운영위 신설해 운영 체계화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출자계획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는 모태펀드 운용전략 및 중점 투자 분야 설정 과정에서 업계 및 전문가 의견수렴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시장 친화적인 모태펀드 운용을 도모하기 위해 2024년 출범했다. 출자 공고에 앞서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한다. 이날 위원회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그리고 인공지능(AI)·바이오·글로벌 등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에서 열린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3000억원을 출자해 3조3000억원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 투자기업 중 유니콘 기업이 지난해 3곳(퓨리오사AI·비나우·갤럭시코퍼레이션) 탄생했다. 2025년 코스닥 상장기업의 74%를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등 모태펀드가 유니콘 육성 및 혁신기업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IRR)은 누적 평균(8.0%)과 유사한 수준인 7.5%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투자가 부족한 분야(문화·영화·엔젤) 펀드가 예년 대비 다수 청산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수익률은 9.3%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분야 청산 펀드는 이를 웃도는 9.7%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6년 중기부 모태펀드 총 1조6000억원을 출자해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및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성장펀드를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원, 자펀드 3조5000억원 이상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년 내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 모펀드를 조성해 지역 벤처모펀드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모펀드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출자자 및 지역운용사 인센티브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모태펀드 규모 증가 및 역할 확대에 걸맞은 투명성·효율성·안정성 제고를 위한 모태펀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도입해 운영 현황 및 성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책자금의 운용 신뢰도를 높이고 벤처투자 시장 인식 개선으로 민간자금의 유입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범부처 차원의 효율적인 투자 방향 설정을 위해 모든 출자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태펀드 운영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모태펀드가 장기·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존속기간 연장, 재투자 근거 명확화를 위한 제반 절차도 진행한다.

한성숙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유니콘으로 육성하고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전 세계 5위권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더 커진 규모와 역할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연 40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으로 도약을 뒷받침하는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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