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수첩]2026년 새해 투자를 앞둔 재테크 전략

김영심 하나은행 Club1PB센터지점 Gold PB부장

김영심 하나은행 Club1PB센터지점 Gold PB부장

새해가 밝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새로운 각오와 함께 자기 계발, 건강 등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곤 한다. 재테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해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경제 이슈와 함께 투자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전 세계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시장이 바로 국내 증시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5000'피를 앞두고 최근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매도 타이밍에 관한 것이다. "지수가 이렇게 높은데 이제 매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 이익 실현을 해야 할 시점 아닌가요?" 정답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다만 현재의 경제 환경과 구조적인 변화를 함께 고려해 본다면, 현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 근거로는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반에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및 산업 부양 정책이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셋째,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다. 특히 수출과 기술 중심 기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인공지능(AI)' 일 것이다. AI는 이제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 제조, 헬스케어, 소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 정부 정책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으며,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구조변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AI와 함께 전력인프라, 데이터센터, 로봇, 반도체 산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들 산업은 단순한 성장 테마를 넘어, 미래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중국의 로봇 및 자동화 기술 관련 기업들 역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기술 발전의 흐름은 AI와 IT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역시 고령화, 의료 기술 발전, 신약 개발 확대 등의 요인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특정 섹터나 국가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언제든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와 해외, 주식과 채권, 성장 자산과 안전 자산을 균형 있게 분산하는 전략은 자산관리의 기본이자 변동성 장세에서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연말 이후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채권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채권은 여전히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주는 핵심 자산이다. 금리 수준이 높아진 현시점에서는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 전략을 통해 접근해 볼 만 하며, 향후 금리 변동 국면에서는 방어적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2026년의 투자는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방향성과 균형이 중요해 보인다. 단기 등락 성향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흔들림 속에서도 꾸준히 자산을 관리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심 하나은행 Club1PB센터지점 Gold PB부장

금융부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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