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매쉬업벤처스가 20일 "방위 산업 및 미국 제조업 분야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모프시스템즈'에 프리시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500글로벌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모프시스템즈는 팔란티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데이터 활용의 고도화를 원하는 방산 및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설계하는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이다. 고객사 업무 맥락에 따라 데이터 관계를 정의하는 '온톨로지' 모델을 구축하며,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물류, 정산 등 분산된 데이터가 실제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특히 모프시스템즈의 기술은 대규모 물자 이동과 엄격한 추적성이 요구되는 군수 및 방위 산업 현장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공급망 규모가 커지더라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 처리 구조와 고성능 연산 환경을 제공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다.
비정형 데이터 간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모프시스템즈의 온톨로지 구축 사례. 매쉬업벤처스
창업자인 박민규 모프시스템즈 대표는 서울대학교 우주항공공학과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 AI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국방 및 공공 영역의 AI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는 팔란티어 파운드리 기반의 컨설팅을 진행하던 중 제조와 방위 산업의 데이터 통합 수요를 확인하고 창업에 나섰다. 공동 창업자인 구하림 이사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현을 담당하고 있다.
모프시스템즈는 설립 첫해부터 매출의 약 40%를 미국 시장에서 확보했으며, 올해는 그 비중이 8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매쉬업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박민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온톨로지 기반의 대규모 연산 및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며 "향후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인 네오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미국 재산업화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데이터 통합과 의사결정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모프시스템즈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 및 방산 분야의 핵심 난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