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진실공방… 경찰, 강선우 前보좌관 11일 만에 재소환

"돈 요구받았다"는 김경 시의원 진술과 엇갈려… 사실관계 재확인
강선우 의원 "돈 받은 적 없다" 해명 속 20일 피의자 소환 예정

이른바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모 씨를 11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남씨는 "강 의원의 지시로 물건을 옮겼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실의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재소환은 공천헌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과 남씨 사이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전 출마지를 고민하던 당시 남씨가 강 의원의 상황을 언급하며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남씨는 앞선 조사에서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만남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오갔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물건'을 차에 옮겼을 뿐 그것이 돈인지는 몰랐다며 맞서고 있다.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김 시의원이 주장한 금품 요구 여부와 당시 구체적인 정황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남씨와 김 시의원 모두 강 의원이 카페에서 직접 돈을 받았다고 진술하는 반면, 강 의원은 "사후에 보고만 받았을 뿐 직접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어 세 사람 사이의 주장이 복잡하게 얽힌 상태다.

경찰은 이날 남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 의원 측 해명의 신빙성을 검토한 뒤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3자 대질 조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제금융부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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