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경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6.1.12 김현민 기자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숭실대 교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폭로한 김 의원의 전 보좌진 진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 소개로 2021년 말 숭실대를 방문해 당시 총장에게 편입을 언급했다고 한다.
경찰은 숭실대 직원들을 소환해 김 의원 차남의 편입학 과정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보좌관 A씨를 재소환해 김 의원이 숭실대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보강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전날 김 의원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구의원 사무실 PC에 저장된 '숭실대 입학 컨설팅' 자료를 발견했으나, 영장에 공천헌금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된 탓에 해당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 의원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전 동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박모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9시간가량 조사했다. 박씨는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조사를 마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유가 뭐냐', '김 의원에게 수사 문건을 전달했느냐', '김 의원 측과 강남에서 식사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을 현장을 떠났다. 다만 공천헌금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상급 기관에 일부러 보고하지 않았던 것인지를 묻자 "탄원서는 내가 담당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