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니?'…중국서 생존 확인 앱 폭발적 인기

1인 가구 확산 속 유료앱 1위
출석 체크 통해 생존 신고 없으면 긴급 알람
앱 이름 '죽었니'서 '살아있니'로 변경 고려

중국에서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해 개발된 '죽었니'(스러머)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을 앞세워, 고령층과 1인 가구에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1인가구 생사 확인 유료앱 '죽었니'. 연합뉴스

12일 홍콩 성도일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앱 '죽었니'가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앱의 구조는 단순하다. 앱 이용자는 앱 중앙의 '체크인' 버튼을 통해 매일 일종의 생존 신고를 하면 된다. 만약 이틀 연속 출석 체크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날 자동으로 지정된 비상 연락처에 이메일 알림이 발송된다.

앱 가격은 8위안(약 1700원)이다. 출시 초기 무료로 배포됐다가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최근 앱 다운로드 수는 1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앱 개발자 중 한 명인 궈씨는 "개발팀은 처음에 3명이었으며, 모두 1995년 이후 출생자"라며 "회사 지분 10%를 100만위안(약 2억1000만원)에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앱 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약 1000위안(약 20만원)으로, 이미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팀은 향후 알림 기능을 확대하고 메시지 남기기 기능을 추가해, 보다 고령층에 친화적인 앱 시스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앱 이름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앱이 화제가 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죽었니'라는 직설적인 앱 이름에 대한 갑론을박이 확산했다. 죽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명칭이 호기심을 자극해 다운로드 수를 끌어올렸지만, 흉한 표현을 꺼리는 중국 문화와 맞지 않아 불쾌감을 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개발팀은 앱 명칭을 '살아있니'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2030년까지 1인 가구 인구가 최대 2억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1인 가구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은 웨이보에 이 앱에 대해서 "정말 좋다, 많은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앱이 단순한 확인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나 응급 구조 시스템과 연계된 전문적인 안전망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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