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전국 최초 ‘무수수료’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영세 농가 수수료 전액 환급…소득 양극화 해소

전북 익산시가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농가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환급해주는 '공공형 로컬푸드 모델'을 선보인다. 전북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농가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환급해주는 '공공형 로컬푸드 모델'을 선보이며 지역 먹거리 체계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익산시는 올해부터 '다이로움 로컬푸드 직매장(모현점)'의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해, 출하 농가에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매출액에 따라 차등 환급하는 '환급형 무수수료 모델'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는 매출액과 관계없이 모든 출하 농가에 10%의 수수료를 일괄 부과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규모·영세 농가일수록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전년도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분기별 환급 제도를 적용한다.

구체적인 환급 기준을 살펴보면 ▲전년도 매출 500만원 미만 농가는 수수료 10% '전액'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5%'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2%'를 돌려받게 된다.

시는 이번 정책이 지역 농업인 간의 소득 양극화를 완화하고, 소규모 농가의 직매장 참여를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절감된 수수료는 농가의 순수익으로 직결돼 영농 경영 안정과 재투자 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익산 다이로움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9년 개장 이후 익산 푸드플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일률적인 수수료 체계가 영세 농가에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지적과 농가 간 소득 격차 심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개편은 '생산은 농민이, 유통과 판매는 시가 책임진다'는 행정 철학을 실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농민의 삶을 지키고 시민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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