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감사와 비감사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해 회계감사 부문 임직원과 회계사를 대상으로 한 AI 전문 교육과정 'AI Pioneer'를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AI Pioneer는 회계감사 부문 임직원들이 AI 기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감사 업무는 물론 비감사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된 중장기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공통 기반으로 구축하는 한편, 단계별 전문 인력을 육성해 AI 기반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Pioneer 과정은 우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에 대한 기본 이해와 실무 응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사례뿐 아니라, 회계·감사 환경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AI 윤리, 규제, 책임성 이슈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AI가 회계법인의 업무 방식과 고객 서비스 구조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
교육 과정은 단계별 심화 체계로 설계됐다. 먼저 'AI Specialist' 과정은 콘텐츠 중심 AI 서비스 개발을 수행할 실무형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외부 AI 전문 인력을 초빙해 내부 회계사를 중심으로 한 AI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Specialist 과정에서는 Hugging Face와 LangChain을 활용해 LLM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설계·구현하고, 회계·감사 업무에 특화된 AI 활용 구조를 실습 중심으로 학습했다. 또한 로컬 모델 개발과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구축을 통해 AI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다뤘다. 이와 함께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활용해 업무 맥락과 데이터를 AI에 구조적으로 연계하는 방식까지 포함함으로써,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서비스 설계 역량을 강화하도록 구성됐다.
이어지는 'AI Expert' 과정은 AI Assurance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AI 기반 시스템과 데이터, 알고리즘의 신뢰성 검증과 통제, 감사 관점의 검증 역량을 강화해 향후 AI Assurance 서비스 확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번 달 초 감사부문 임원들의 이해도 제고를 위한 AI 특별 과정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고객 니즈와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의 변화, 회계법인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 방향, AI 윤리·규제·거버넌스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기술 교육을 넘어 경영진 관점에서 AI 전략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장수재 딜로이트 안진 회계감사 부문 대표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회계·재무 분야의 핵심 기술로,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이미 진입했다"며 "전 임직원이 AI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Pioneer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투자를 통해 AI 선도 회계법인으로 자리매김하고, 감사·비감사 전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은 AI Pioneer 교육과정을 통해 축적된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AI 기반 감사·컨설팅·공시·데이터 서비스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회계법인 전체 서비스 모델을 AI 중심으로 재정의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며 "AI Pioneer는 회계법인이 지향해야 할 미래 비즈니스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사례로, 업계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