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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천하의 젠슨 황도 덜덜 떨었다…"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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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2026 IEEE 영예의 메달' 시상식 무대에 수상자로 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모습은 불과 몇 시간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황 CEO는 약 10분간의 진솔한 소감을 마친 뒤 "이 상은 나 개인이 아닌 엔비디아라는 일생의 과업을 함께해 온 동료들의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CES 2026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든 황 CEO도 이 무대만큼은 부담스러웠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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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영예의 메달 수상 소감
반도체의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해

"합리적인 계획하에 상상할 수 있는 범주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되고, 컴퓨팅을 재발명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CES 2026]천하의 젠슨 황도 덜덜 떨었다…"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IEEE영예의 메달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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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Fontainebleau Las Vegas)에서 열린 '2026 IEEE 영예의 메달(Medal of Honor)' 시상식 무대에 수상자로 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은 불과 몇 시간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전 세계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기술 전문 조직이자 '인류를 위한 기술 발전'을 사명으로 하는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가 자신에게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메달'을 수상한 의미를 의식한 듯 그는 시종일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IEEE 영예의 메달'은 1917년 제정된 이래 공학 및 과학 분야에서 인류 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상은 단순한 업적 치하를 넘어, 수상자를 역사의 위인으로 공인하는 '기술계의 노벨상'으로 통한다.


IEEE 측은 "젠슨 황의 기술적 비전은 현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능하게 했으며, 의료, 제조, 엔지니어링 등 모든 산업 분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간의 수상자 명단을 보면 황 CEO가 왜 그토록 긴장했는지 알 수 있다. 그가 합류하게 된 이 '영예의 전당'에는 반도체와 전자공학의 역사를 쓴 전설들이 모두 모여 있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윌리엄 쇼클리(1980), 집적회로(IC)의 아버지 잭 킬비(1986), 인텔의 신화를 쓴 로버트 노이스(1978), 고든 무어(2008), 앤드루 그로브(2000), 퀄컴을 창립해 디지털 통신의 기초를 닦은 어윈 제이콥스(2013),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비즈니스 모델을 창시한 TSMC의 모리스 창(2011), 그리고 3D 반도체 '핀펫(FinFET)' 기술로 미세 공정의 길을 연 첸밍후 교수(2020) 등이다


황 CEO는 이들 거장의 뒤를 이어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의 시대'를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AI 시대'를 개척한 역사적 인물로 공식 인정받으며, 반도체 역사의 계보를 완성했다.


황 CEO는 수상 소감을 차분히,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그는 수상의 공을 자신의 천재성이 아닌 '끈기'와 '동료'에게 돌렸다. 그리고 가족을 회상했다.


그는 "엔지니어링이란 본질적으로 물리학과 수학의 원리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 가능한 단위로 쪼개고, '끈기(Resilience)'와 헌신을 통해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으로 만들어내는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고 정의했다.


황 CEO는 "대학 시절 선택의 여지가 없어 배정된 랩 파트너가 지금의 아내다. 일요일마다 숙제를 같이하자고 꼬셨던 것이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아름다운 가족의 토대가 되었고, 내가 더 크고 야심 찬 꿈을 꿀 수 있게 해 준 기회를 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떤 엔지니어도 자신의 직업적 여정이 결국 컴퓨팅을 재발명하고, 오늘날 우리가 AI라 부르는 산업 혁명을 이끄는 회사의 창립자가 되는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라며 지난 30년의 소회를 밝혔다.


황 CEO는 약 10분간의 진솔한 소감을 마친 뒤 "이 상은 나 개인이 아닌 엔비디아라는 일생의 과업을 함께해 온 동료들의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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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든 황 CEO도 이 무대만큼은 부담스러웠던 걸까. 무대를 내려가며 비로소 긴장이 풀린 듯, 그는 주먹을 휘둘러 보이며 '해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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