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단순한 도시 관제를 넘어 기술 실증과 전문 교육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시 가동형 스마트시티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미래형 스마트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개소한 고양 스마트시티센터. 고양특례시 제공
5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덕양구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 고양 스마트시티센터와 AI·SW 교육 기능을 집적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도시 운영에 나섰다. 이는 안전, 교통, 환경 등 도시의 핵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24시간 365일 CCTV를 통해 도시를 모니터링 하는 상황실 담당자. 고양특례시 제공
지난해 10월 개소한 고양 스마트시티센터의 핵심은 9671대에 달하는 CCTV를 통합 관리하는 상황실이다. 이곳에서는 생활방범, 불법주정차, 차량 방범 등 목적별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도시 전역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센터는 생활방범 7487대, 불법주정차 2077대, 차량 방범 62대, 문화재 감시 45대 등 목적별로 설치된 9671대의 CCTV를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도시의 안전과 교통흐름, 돌발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특히 3576대에 적용된 AI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배회, 쓰러짐, 군중 밀집 등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탐지해 예방 중심의 도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1차 AI 자동 분석 후 선별된 이벤트(특이 사항)에 대한 VLM(시각언어모델) 기반 의미 검증과 관제요원의 최종 판단을 거치는 3중 구조로 운영된다. 단순 움직임이나 환경 변화로 인한 오탐을 줄이고, 실제 위험 상황을 판단해 현장 대응의 정확도를 높인다.
센터에는 관제요원 36명이 4조 2교대로 근무하고, 경찰관 3명이 상주해 즉각적인 협업이 가능하다. 또한, 고양·일산동부·서부경찰서, 육군 제9·제60사단·제30기갑여단 등 6개 기관과 CCTV 통합영상정보 연계 협력을 체결해 재난·사건 발생 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스마트 가족 안심 귀갓길(AI 방향인식 비명 비상벨) 서비스 제막식. 고양특례시 제공
센터 내 마련된 4개의 오픈랩(AI 빅데이터랩, 디지털트윈랩 등)은 도시 데이터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대표적 사례인 '스마트 가족 안심 귀갓길'은 비명 소리를 AI가 인식해 CCTV가 해당 방향을 즉시 비추고 경찰에 알리는 시스템으로, 시민 리빙랩을 거쳐 정책화된 선도적 모델이다.
시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비명 인식 비상벨, 배회 노인 감지 서비스 등 총 23개의 실증 과제를 추진하며 기술의 성과가 시민 생활에 직접 닿을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홍성우 스마트안전팀장은 "고양 스마트시티센터는 도시의 모든 데이터가 모여 범죄, 재난, 사고 신호를 즉시 감지해 골든타임을 앞당기도록 돕는다"며 "대응을 넘어 예측하는 도시로 나아가 시민의 하루가 더 안전하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3일 개소한 경기북부 AI캠퍼스. 고양특례시 제공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교육 기능도 강화했다. 창조혁신캠퍼스 16층에 위치한 '경기북부 AI 캠퍼스'는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미 IBM AI 과정 등을 통해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부터는 청년 실무 과정과 재직자 역량 강화 등 프로젝트 중심의 실습 교육을 확대해 지역 산업의 인적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경기SW미래채움 북부고양센터'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도 병행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ICT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5개 사의 공인 강사가 진행하는 AI 전문인력 양성 과정, 대학과 연계한 AI 도민 강사 양성 과정과 시군 특강 등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까지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고양 스마트시티센터는 도시의 모든 데이터가 모여 범죄와 사고 신호를 즉시 감지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단순 대응을 넘어 예측하는 도시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고 스마트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