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철우 중앙지검장 '검찰, 성찰의 자세 절실…객관적으로 조직 살펴야'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은 2일 검찰개혁 논의와 관련해 "관행이나 편향성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성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제66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11.21 윤동주 기자

박 검사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훌륭한 우리 전통과 같은 조직 문화가 변화의 수단이 되고 국민에게 인정받으려면 딱 한 가지, 성찰이 보태지면 될 것"이라며 "나 자신과 우리 조직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2025년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복구하는 재건의 시간이자, 그 어느 때보다도 검찰개혁에 동력이 집중된 변화와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검찰구성원 모두가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억울함 속에 괴로워했던 시간이기도 했다"고 했다.

'변화할 수단을 갖지 않은 국가는 보존을 위한 수단도 없는 법'이라는 영국의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인용하면서 검찰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검사장은 "다만, 훌륭한 조직 문화가 변화의 수단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으려면 딱 한 가지만 보태지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성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의식적이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 있는 언행은 없었는지, 과함이나 부족함은 없었는지, 면피성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타성이나 안일함에 젖어있었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구성원 한분 한분이 다 '성찰하는 마인드'를 장착할 때 수십년간 형성된 조직문화는 검찰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바로 검찰 변화의 주역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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