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강소특구 면적 확대…R&D·창업 생태계 확장

1.32㎢→1.77㎢ 확대 고시…연구·창업·스케일업 공간 동시 확보
5년간 연구소·창업기업 150곳, 매출 1조 원 창출 기대

충남도청 전경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공간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연구·창업·사업화'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특구 내 기업 증가로 인한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5년간 150개 기업 설립과 매출 1조 원에 가까운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충남도는 지역 혁신 역량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면적 확대를 골자로 한 지정 일부 개정이 30일 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해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특구 면적은 기존 1.32㎢에서 1.77㎢로 확대됐다. 천안시 불당동·풍세면과 아산시 배방읍·탕정면 일원 과 아산 음봉면 일부가 새로 포함됐다.

이는 특구 내 창업기업과 연구소기업 입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공간 부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조치다.

확대 구역은 배후 공간 성격의 연구개발(R&D)창업융합지구 0.35㎢(아산탕정2 도시개발구역 일부)와 기술사업화지구 0.10㎢(천안 제6일반산업단지 일부)로 구성된다.

도는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 기업 성장 단계별 공간을 체계적으로 분리·확충한다는 전략이다.

특구 운영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다.

도는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R&D 기능을 강화하고,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업 입주 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병행된다.

아산 확장 지역은 창업기업과 초기 스타트업 중심의 입주 공간으로 활용하고, 천안 지역은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의 생산시설 확충 등 스케일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도는 이번 확장으로 인해 향후 5년간(2027~2031년) 연구소기업과 창업기업 150곳(연간 20곳 이상) 설립이 예상되며, 입주 기업 매출은 총 9980억 원, 연평균 199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과 기술 성장 및 일자리 창출, 교육·정주 환경 개선 등 지역 전반의 혁신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 5월 통과된 강소특구 2단계 특화발전 사업(2026~2030년, 200억 원 규모)이 본격 추진되면서 충남의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번 면적 확대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벤처·창업 육성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라며 "**베이밸리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기술 혁신과 창업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공공기관의 특허 기술을 활용한 기술 창업 활성화와 지역 R&D 거점 육성을 위해 과기부가 추진 중인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기술 사업화 자금과 기반 지원,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국세·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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