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경남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가 수도권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경남 대중형 골프장의 내년 1월 주중 그린피는 수도권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2일 발표한 대중형 골프장의 성수기·비수기 그린피 비교 자료에 따르면, 경남 대중형 골프장의 1월 주중 그린피는 평균 12만1000원으로 수도권의 평균 그린피 11만원보다 1만1000원 저렴했다. 지난 10월 경우 수도권의 주중 그린피는 평균 20만9000원으로 경남의 14만9000원보다 6만원이나 비쌌다.
비수기인 1월에 영업하는 195개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최고가 기준, 제주도 제외)는 주중 10만2000원, 주말 13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인 10월의 그린피보다 각각 주중 6만7000원(39.6%), 주말 7만7000원(36.7%)이나 저렴해졌다.
주중 그린피 인하액을 보면, 충북 대중형 골프장이 평균 10만8000원(59.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자체수요가 부족한 데다, 수도권 골퍼들이 덜 찾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주중 그린피 인하액은 평균 9만9000원(47.4%), 강원은 7만2000원(40.9%)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후가 온화하고 골프인구가 풍부한 경남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 인하액은 2만8000원(18.8%)에 불과했다. 전남 대중형 골프장의 인하액은 3만3000원(22.8%)이다.
◆대중형 골프장의 지역별 1월 주중 그린피 현황(자료제공:한국레저산업연구소)
18홀 이상 대중형 골프장은 237개소다. 이 중 1월에 영업하는 골프장수는 195개소로 전체의 82.3%에 달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전체 154개소의 69.5%인 107개소가 영업한다. 레저연구소 측은 "대중형 골프장의 영업 비중이 회원제보다 높은 것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고정적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추운 겨울철에도 영업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장한 대중형 골프장들을 지역별로 보면, 적설과 강추위가 있는 강원도 골프장의 비중이 52.9%(18개소)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수도권 33.9%(21개소), 충북 9.7%(3개소)였다. 영호남 골프장들은 기후가 온난한 덕분에 모두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겨울철에는 골프를 치지 않거나 따뜻한 일본·동남아로 해외원정 골프를 떠나고 있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급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