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플레 둔화' 지표에…'바이든 때 위기와 극명한 대비'

백악관 "바이든 인플레 위기 끝냈다"
"저물가·고임금 흐름 새해에도 이어질 것"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위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언급했듯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고 임금은 오르고 있으며, 미국은 역사적인 경제 호황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오늘 발표된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며 "조 바이든이 초래한 사상 최고치 9%의 인플레이션 위기와는 극명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9월(3.0%)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레빗 대변인이 언급한 바이든 정부 시기의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 6월 약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할 당시 인플레이션은 3.0% 수준이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식료품, 의약품, 휘발유, 항공권, 렌터카, 호텔 숙박료 등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수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미국인들은 저물가·고임금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별도의 보도자료에서도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아주 좋은 수치",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한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려받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물가 위기를 깨뜨리겠다고 약속하며 취임했고, 의심의 여지 없이 이를 견인해 향후 성공적인 한 해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이번 수치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CNN 방송은 "이번 2.7% 인플레이션 수치는 7월 이후 최저치이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인한 데이터 수집 차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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