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원기자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아 단숨에 전국구 인물로 떠오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계엄 반대와 탄핵에 대한 입장에 상당히 감사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최근 출간한 저서인 '성수동'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열린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서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 만큼 폐기하면 매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업체와 계약도 맺어놔 단순 폐기가 어렵다"며 "일부 개조가 필요하겠지만, 관광용으로 바꿔 운영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종로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선 "지역의 맥락을 보며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인 '성수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성수동은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정리된 특별계획구역 1~5구역이 있었다"며 "1, 2 지역은 굉장히 낙후해 (재개발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3, 4, 5구역은 도시재생을 통해 카페거리가 됐다"며 "개발해야 할 곳은 하고, 도시재생이나 리모델링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줬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3선 성동구청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기반으로 한 성수동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일을 잘한다'고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아 화제가 됐다. 내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에 대해 "과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도지사를 할 때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 잘 된 정책을 기억하고 칭찬해 줬다"며 "그때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에 대해선 "다음 주에 있는 구 의회 예산안이 처리되면 고민해서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구청장이 펴낸 책은 최근 10년간 성수동의 변화를 담아낸 기록이다. 성동구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정 구청장의 노력과 성과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