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추석 기간 비수도권 응급실 공백 우려…비상체계 유지'

정부,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
응급의료기관 413곳·권역외상센터 17곳 24시간 운영

정부가 오는 3~9일 추석 연휴 기간 비수도권 일부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 추석연휴 의료체계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 조용준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장기간 추석 연휴의 응급의료체계를 잘 유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달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면서 병원들의 진료 역량이 상승하고 있으나, 응급의학과 전공의 복귀율은 다소 낮은 상황"이라면서 "추석 연휴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전국 응급의료기관 413곳과 권역외상센터 17곳 등은 24시간 공백없이 운영한다"며 "외래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한시적 수가 가산을 통해 최대치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기존 응급의료 전문의 진찰료 및 배후진료 수가 가산을 이번 연휴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 운영시간 등의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똑똑앱, 콜센터(129)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소아, 심뇌혈관질환 등에 대응도 더 강화한다. 추석 연휴에도 산모·신생아 응급 상황에 24시간 대응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비상시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소아환자는 중증·응급일 경우 소아전문응급센터 12곳, 중등증인 경우 소아청소년과병원 3곳에서 24시간 진료받을 수 있다. 경증환자는 연휴 기간 계속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 128곳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소아가 갑작스럽게 아플 때는 '아이안심톡' 사이트에 접속해 소아의 상태를 문의하면 소아·응급 전문의료인의 응급처치, 상비약 이용 방법 등을 24시간 상담할 수 있다.

심뇌혈관 환자 대응을 위해서는 권역심뇌센터 14곳, 지역심뇌센터 10곳 등 24곳이 24시간 운영된다.

응급실 뺑뺑이 우려 등에 대해선 지자체와 국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전원·이송으로 응급실 미수용을 최소화하겠다"며 "전국 6개 광역상황실은 119 구급대와 협력해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각 지자체에서도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 원활한 이송체계를 유지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 또는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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