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우관기자
전북소방본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병·의원 및 약국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을 대폭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북소방본부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병·의원 및 약국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을 대폭 강화한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올해 1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구급대 병원선정, 의료기관 및 약국 안내, 응급상담, 응급처치 지도, 필요 시 의사 연결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동안 119 상담은 총 1,747건으로, 평상시(일평균 150건)보다 2.3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병·의원 및 약국 안내가 1,331건(7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응급처치 지도, 의료지도, 이송병원 선정도 다수 이뤄졌다.
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10월 2일 오후 6시~10월 10일 9시) 동안 상담전화를 기존 4대에서 8대로 늘리고, 기간제 인력 5명을 추가 배치해 총 22명이 교대로 근무하는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또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적극 활용해 권역응급의료센터(전북대·원광대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전문강소병원 등과 연계해 환자 상태별 적정 의료기관을 신속히 안내한다.
심정지·중증외상 등 중대한 상황에서는 광역응급상황실과 협력해 공동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다수사상자 발생 시 구급대가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분류·전송하면 센터가 환자 분산과 이송병원 선정을 총괄하며, 권역심뇌혈관센터, 화상 전문병원 등과의 질환별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전북119상담톡'을 통해서도 의료기관 휴무 정보, 응급처치 안내, 구급차 출동요청 등 실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청각·언어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송상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장은 "연휴 기간 가정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기도 막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익히고, 해열제나 상처 소독약 등 상비약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와 상담 시스템을 철저히 준비해 도민들의 의료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안전한 추석 연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응급 상황 발생 시 119로 전화하거나 전북119상담톡을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