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준기자
올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경찰, 해경, 관세청 등 범정부 차원의 마약류 특별 단속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김형석 검사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1만4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64명)과 비교해 5.3% 감소했다. 마약류별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대마 1620명→1103명 ▲마약 717명→693명 ▲향정신성의약품(향정) 8727명→8683명으로 마약류사범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마약류사범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약사범이 4373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밀매사범이 23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류 밀수사범은 771명, 소지한 사범은 721명으로 확인됐다. 투약사범 중에서는 향정사범이 3817명, 대마가 472명, 마약이 84명으로 향정 투약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입건된 마약사범 중 남성은 7825명(74.7%), 여성은 2654명(25.3%)이었다. 연령대는 20~30대가 6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49명, 50대가 1171명, 60대 이상은 811명, 15세~19세 미성년자도 262명에 달했는데 이 중 15세 미만은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289명(31.4%)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이 572명(5.5%), 노동업이 461명(4.4%), 학생이 316명(3%)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업 종사자는 191명, 교수를 포함한 교원도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한 마약류는 총 616.6㎏으로 전년 동기(469.9kg) 대비 31.2% 증가했다.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계 마약류 진통제인 '옥시코돈' 등이 지난해 대비 1419% 늘어났고 MDMA(엑스터시)는 316%, 케타민 217%, 졸피뎀 등이 128% 폭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단속 인원의 절반이 넘는 50.2%(5261명)를 차지했고, 인천이 776명, 부산이 599명, 충남 470명, 대구 439명, 경북 384명, 전남 292명, 광주 232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1505명으로 전년 동기(1316명) 대비 14.4% 증가했는데 베트남이 450명, 태국 340명, 중국 33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