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이재명 정부 지역공약 허위 제출 의혹

군, 평균조차 4.4m를 6.9m로 기재
추진위, "조류발전 타당성 부풀리기, 선거 앞둔 물타기로 정책 진정성 의문"

서천군청 전경

충남 서천군이 이재명 정부 지역공약 제안서에 금강하구 평균조차를 실제보다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강하구자연성회복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조류발전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허위 제출"이라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12일 논평을 내고 "서천군이 건의한 '금강하구 해수유통 및 신재생발전기지 조성'은 사실상 조류발전을 의미한다"며 "서천 앞바다 평균조차는 약 4.4m에 불과한데, 이를 6.9m로 높여 제출했다. 조차는 조류발전의 핵심 수치인데 단순 착오라는 해명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웅 군수는 취임 3년 동안 금강하구 해수유통 토론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다가 지난 6월 해수유통 추진과 조류발전 기지 조성을 주장했다"며 "정책적 변화라기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물타기 행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천군이 이재명 정부 지역공약 제안서에 금강하고 평균조차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금강하구자연성회복추진위원회는 12일 논평을 내고 "조류발전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허위 제출"이라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조류발전을 하려면 수문 상시 개방이 필수지만, 바닷물이 상류 29km까지 올라가 농업·공업용수 취수구를 상류로 이전해야 하고 수조 원이 소요된다"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추진위는 "기수역을 약 10km 조성하고 해당 구간 내 취·양수장을 상류 취수원과 연결하는 방안이 이미 연구와 비용 산정을 마쳤다"며 "김 군수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구체적 추진 방식과 이해관계 조정, 지역 여론 수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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