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하루 5시간 에어컨 틀면 전기료 '헉'…꿀팁 따로 있다

핵심은 누진제 3단계 진입 여부
450㎾h 넘는 순간 요금 10% '껑충'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사용 시간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누진제 3단계'에 진입할 경우 요금이 급격히 상승하는 구조여서 에어컨 가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월평균 280㎾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가 평균 수준인 5시간24분씩 에어컨을 사용하면 월평균 전기요금은 약 11만3500원이 부과된다. 이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5월 평균 전기요금(5만2840원)의 2배 수준이다.

누진제 3단계에 들어서면 전기요금은 급격히 상승한다. 기본요금은 1600원에서 7300원으로 오르고, ㎾h당 단가는 214.6원에서 307.3원으로 오른다. 예를 들어 한 달에 445㎾h를 사용해 2단계에 해당할 경우 전기요금은 약 8만4460원이지만, 10㎾h만 더 써서 3단계로 넘어가면 9만3980원으로 10% 이상 상승한다. 10㎾h 차이에 1만원 가까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

한전이 하루 평균 5시간24분, 월 22.3일 가동을 기준으로 한 에어컨 사용량 조사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은 벽걸이형 8만3170원, 스탠드형 11만3540원, 시스템형 11만640원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보다 매일 1시간 더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벽걸이형 9만9410원, 스탠드형 12만9100원, 시스템형 12만5480원으로 상승한다. 2시간 추가 가동해 하루 7시간 이상 가동할 경우 벽걸이형 10만9910원, 스탠드형 14만4310원, 시스템형 14만330원으로 오른다. 다만 이 같은 추산치는 에어컨의 전력 소비 효율, 설정 온도, 가동 패턴, 날씨 및 휴가 일정에 따른 가동일 변화, 전력 계약 형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90분 이상 외출 시 에어컨을 끄는 게 낫고, 그 이하로 외출한다면 켜두는 게 낫다. 또한 에어컨을 틀 때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차가운 공기를 확산시켜 방 온도를 금세 낮추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는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줄이면 한 달에 대략 1만5000~3만원을 아낄 수 있다. 실내 밀폐 유지, 주기적 필터 청소, 블라인드 등을 통한 햇빛 차단 등도 절약 방법이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