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로 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참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열리는 55회 다보스포럼은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을 주제로 삼았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곳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산업 협의체'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 잇달아 참석했다. 두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와 PSA 인터내셔널, 쉘, 토탈에너지스 등 수십여 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됐다.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홍보영상에 등장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팔란티어 제공
HD현대는 정 수석부회장이 협의체에서 '다연료 미래의 실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운송 등에 있어서 여러 국가가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건조·운영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한 방안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2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의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영상에서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AI와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