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추가 금리인상 위해 기업 임금 동향 정보 더 필요'

"트럼프 차기 행정부 경제정책 불확실성 커"
금리 동결에 달러당 엔화 환율 156엔선 돌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년 봄철 임금협상(춘투) 등 임금 동향에 대한 정보를 확보한 뒤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와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된다면 기준금리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AFP연합뉴스

우에다 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전망한 대로 실현되면 "정책금리를 조정해 가겠다"며 "내년 춘투 등 향후 임금 동향과 관련해 좀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점이 신중하게 판단한 이유"라고 밝혔다.

BOJ는 1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후 7월 회의에서 0.25%까지 인상했으나 이후 줄곧 동결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 불투명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권의 경제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따른 여파는 "어느 나라의 어떤 물건에 관세가 얼마나 부과될지 확실히 알지 못하면 판명되지 않는다"며 정량적인 분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단기적인 시장 동향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겠다"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음을 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BOJ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 때 달러당 엔화 환율이 1개월 만에 156엔선을 돌파했다.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에 따라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확산하며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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