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하나증권은 19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이 예고됐다며 2025년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앞서 12월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11대1로 결정됐으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후임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분기 경제전망과 점도표 상향 조정을 통해 2025년의 금리 인하 경로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점도표는 매파적이었다"며 "24년 점도표는 4.4%로 현재 금리와 부합하지만, 베스 해맥 총재를 포함한 4명의 위원들이 4.6%를 제시하며 올해 금리 동결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5년은 3.4%→3.9%, 26년은 2.9%→3.4%, 27년은 2.9%→3.1%로 상향 조정되며 25, 26년에 각각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며 "한편 중립금리는 3.0%로 네 차례(3·6·9·12월) 연속 상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이번 FOMC는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보수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판단한다"며 "그런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와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면, 우리는 추가 금리 인하를 함에 있어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용시장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미국 11월 실업률이 4.2%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인 만큼 내년 실업률은 연준의 예상치(4.3%)보다 높아질 소지가 있으며, 이는 12월 점도표보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늘어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나증권은 2025년 연준이 세 차례(7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