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주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롬바르드 오디에의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우즈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대해 "정치적 위기라기보다 경제적 위기로 보고 있다"며 "시장 측면에서 위험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즈 CI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이를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틀림없이 이 위기를 살피면서 한국 기업들의 이익에 초점을 더 맞출 것 같다"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1분기께 최종 국면(end game)을 나타낼 것이 확실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이번 정치적 혼란이 인공지능(AI) 산업 등에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분명히 한국 시장에 가치가 있고, 우리 고객들은 이번 배경을 고려해 역설적으로 (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 시장을 매우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변동성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AI 공급망으로서의 전반적인 한국의 가치는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의미 있는 투자를 할 수 없게 하는 온갖 위축 요인들이 있지만 동시에 투자를 늘리는 길도 분명히 있다"며 "AI 공급망에서 한국의 미래는 훼손되지 않았고 이를 믿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