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전 국회의원이 12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며 탄핵으로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Armed and dangerous. 무장하고 위험한 범죄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즉각 체포, 신병 확보해 추가 위험 방지해야 할 대상"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은 범행을 전혀 인정하지도 않은 채 군 통수권자, 경찰 등 공권력을 지휘·동원·통제 가능한 행정수반으로 강력하게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긴급 담화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마치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에게 극열 저항하라고 선동하는 듯한 메시지"라고 표현했다.
표 전 의원은 "법원이 발주한 영장을 집행하는 경찰 압수수색에 대한 경호실의 저항(국가기밀, 안보 기밀 장소라는 이유로)은 근거가 있지만, 체포라는 인적 강제수사에는 저항이 근거가 없다"며 "저항하면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모두 체포해야 한다. 그리고 탄핵으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대로 방치하면 공범 입 맞추기, 광범위한 증거 인멸, 제보 증언 및 수사 협조자에 대한 보복 등이 우려된다. 국가 통치 주체와 기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외교·안보에 미칠 막대한 피해의 가중과 연장은 물론이다"라며 "윤석열 체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냐"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거대 야당은 북한 편을 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를 흠집 내기만 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반국가세력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한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다"며 "더는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해 뭐라고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곧 사법부에도 탄핵의 칼을 들이댈 것이 분명해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단 하나다.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며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다.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