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 전 대표이사, 디스패치 기자 등 뉴진스 템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접촉) 의혹 정황을 보도한 기자와 관련자를 상대로 줄고소에 나섰다.
2일 민 전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 마콜컨설팅그룹은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디스패치 기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하여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며 “디스패치의 A, B 는 기자로서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였으면서도 민희진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하여 명예를 훼손했다. A, B 는 오늘도 진실과는 전혀 다른 기사를 작성했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본인들의 추측을 더 하여 허위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고소를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고소인들의 심각한 거짓과 기망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스패치는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뉴진스 탈출을 빌드업했다…민희진, 거짓말의 실체'라는 제목을 단 보도를 통해 뉴진스의 기습 라이브 방송, 멤버 하니의 국회 출석, 최근의 계약 해지 기자회견 등에 민 전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민 전 대표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서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 소개로 한 기업 오너를 만나,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경우 투자를 제안했고, 디스패치는 해당 기업 오너의 증언과 관련 사진 등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민 전 대표가 지난 9월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과 지난 10월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도 함께 보도했다.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 사임 이후 하이브를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최윤혁 부대표, 허OO(비주얼 디렉터), 이OO(헤드 오브 오퍼레이션)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25일에는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CCO), 홍보실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한편,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인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 요구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서 뉴진스는 향후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