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북한군 파병, 국제사회 경각심 가져야'

외교부 장관, 伊 개최 G7회의에서 발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지난 25~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제2차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북 관련 문제를 비롯한 정세·현안과 한국·G7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조 장관은 '인태지역 협력 및 연결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 특별 아웃리치 세션에서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국제사회가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러시아·북한에 각각 한국 정부가 취해온 외교·안보 전략과 조치를 설명하고 러·북 간의 불법 군사 협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럽, 인태지역 유사입장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 해역에서의 평화·안정 유지 필요성과 국제법 원칙의 존중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으로서 여러 현안에 대해 G7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인도 등 주요 참석국과 외교부 장관 회담을 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5일에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을 만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과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