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 공동연구팀, ‘폐암 조기진단’ 새 방법 개발

면역항암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암 재발 가능성도 빠르고 정확히 예측

(사진 왼쪽부터) 김영주 박사과정생(제1저자), 조재호 교수(교신저자), 오인재 교수(교신저자), 이성우 박사(제1저자).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 의과대학 조재호 교수 연구팀은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오인재 교수 연구팀과 기초-임상 협업을 통해 폐암 환자의 혈액 내 면역세포에서 STAT3의 ex vivo 인산화 (pSTAT3ex vivo) 정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이를 활용해 폐암을 조기 진단하고 면역항암 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혈액 내 면역세포에서 pSTAT3ex vivo 발현을 새롭게 개발한 방법으로 측정했으며, 건강한 사람과 달리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암 초기 단계부터 pSTAT3ex vivo가 매우 높게 발현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pSTAT3ex vivo 발현은 혈액 내 염증성 인자인 IL-6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의대 연구팀의 폐암 조기진단 및 면역항암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모식도. 전남대학교 제공

연구팀은 IL-6와 pSTAT3ex vivo 관계를 분석해 면역세포가 IL-6에 기존 보고보다 1,000배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IL-6 농도만으로는 제한적이며 예측이 부정확했던 면역항암 치료 반응 사이의 관계를 pSTAT3ex vivo를 통해 새롭게 정립했다.

조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내 염증성 인자가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조기 암 진단, 수술 후 재발 진단 및 면역항암 치료 반응 예측 등 다양한 확장성을 갖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 및 원천기술개발사업(면역치료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스’(Cancer Communications) 지난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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