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세계랭킹 1080위인 핀스 판 핀(네덜란드)이 ‘꿈의 59타’를 작성했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티라고나의 인피니툼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뽑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자랑했다. DP월드투어 Q스쿨에서 60타 이하 스코어가 나온 것은 이번에 두 번째다. 2014년 존 한(미국)이 58타를 친 뒤 10년 만이다. 당시 한은 파70 코스에서 12언더파를 때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콘페리(2부)투어에서도 59타는 세 번 나왔다.
판 핀은 1~2번 홀 연속버디와 4번 홀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9~14번 홀 6연속버디로 대기록의 발판을 놓았고, 16~18번 홀에서 3연속버디를 추가해 ‘59타’를 완성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28타를 써냈다. 그는 "59타를 처음 쳐봤다. 오늘은 모든 것이 잘 됐다. 정말 훌륭했다"고 환호했다.
판 핀은 이름을 알릴 기회가 전혀 없던 무명 선수다. 2018년 프로 전향 이후 한 시즌만 DP월드투어 2부투어에서 뛰었을 뿐 대부분 3부투어에서 활동했다.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치르는 DP월드투어 Q스쿨에서 1, 2라운드 때 74타, 73타를 쳐 공동 149위에 그친 판 핀은 중도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59타 덕분에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DP월드투어 Q스쿨은 72홀을 치른 뒤 156명 가운데 절반을 탈락시키고 36홀 경기로 순위를 가린다. 판 핀은 최종 36홀 진출이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