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실적 부진에 생산능력 20% 줄인다…9000명 감원

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부진에 따라 생산능력과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연합뉴스

7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결산설명회에서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닛산의 연간 세계 생산능력은 2020년 700만대였으나 현재 5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20%를 줄이면 400만대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감원할 9000명은 닛산 세계 직원 수 13만명의 7%에 해당한다.

닛산은 회사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10%를 미쓰비시자동차에 매각할 방침이다.

닛산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고정비를 약 3000억엔(약 2조7000억원) 줄일 계획이다.

닛산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가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닛산의 올해 4∼9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줄어든 192억엔(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우치다 사장은 "슬림한 사업구조로 재구축해 다시 성장궤도로 되돌리겠다"며 이달부터 당분간 급여 절반을 반납한다고 말했다.

산업IT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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