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이차전지 소재 '사업보폭' 넓혀…LS MnM, 아이에스동서와 업무협약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부회장과 MOU
배터리재활용 물질·구리 스크랩 확보
구동휘 "배터리소재 국산화…국가산업 발전기여"

LS그룹 오너 3세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부사장)이 이차전지 소재사업 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사업 보폭을 넓혔다. 배터리 재활용 물질 블랙매스, 구리 스크랩 공급 업체 아이에스동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차전지 소재, 고순도 전기동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부사장)가 지난 3월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LS MnM은 7일 아이에스동서와 배터리 재활용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이에스동서 본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구동휘 대표, 심현석 LS MnM 부사장,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부회장, 이준길 아이에스동서 대표 등이 참석했다.

LS MnM은 이번 협약으로 블랙매스 등 주요 소재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중 발생하는 물질인 블랙매스와 구리 스크랩을 LS MnM에 공급한다. LS MnM은 아이에스동서로부터 받은 원료들을 가공해 이차전지 소재와 고순도 전기동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아이에스동서가 생산할 예정인 전자 스크랩(PCB) 같은 재활용 원료를 LS MnM이 처리하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블랙매스에는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이 함유돼 있어 다양한 고순도 금속 화합물을 추출할 수 있다. 전자 스크랩도 구리, 금, 은, 팔라듐 등 다양한 금속과 귀금속을 포함한 물질이다. LS MnM은 금속·귀금속 재활용 원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원료 확보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배터리 원료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는 폐기물 사업 아이템을 LS MnM 보유 설비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 공동 검토한다.

구동휘 대표는 "건설업, 환경 산업에서 도약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통해 국가 산업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석 부회장은 "아이에스동서의 고도화된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가치사슬), 세계적 금속 기술력과 LS MnM 이차전지 소재 비즈니스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해체, 원재료 회수, 소재 제품화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LS MnM은 지난해부터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LS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EVBM(전기차 배터리 소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산업단지에 블랙매스 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금속화합물을 만드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온산산단은 2027년, 새만금산단은 2029년부터 가동한다. 2029년 황산니켈 연 6만2000t(니켈금속 기준), 블랙매스 연 1만4500t(니켈금속 기준)로 생산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산업IT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