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일 기자회견서 '모든 사안 설명…美 대선 결과 준비 돼있어'(종합)

1문1답 통해 각종 현안 입장 표명
"참모진 의견 받아 기자회견 앞당기기로"
"美 대선 어떤 결과 나와도 대응할 준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국정 쇄신 방안을 소상히 공개한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예정된 다자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께 대국민 소통 형식의 자리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녹취 파동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고조되면서 기자회견을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최저치를 경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윤 대통령이 결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5일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아 윤 대통령이 지난 2년6개월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2년6개월 동안 어떻게 국정 운영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 문제와 명씨와의 공천 개입 이슈 등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도 상세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의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1문1답을 통해 기자들의 질의에 윤 대통령이 최대한 구체적으로 답변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방적으로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기보다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하고 4대 개혁 등 국정 성과를 발표하며 6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외교 안보 분야 현안과 성과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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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미 대선이 시작됐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형국에서 우리 정부가 고려할 요인이 많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이 6일 개표를 시작하는데 미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등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상황에서 미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다시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한 주"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달 하순께 대국민 소통에 나서려 한 것도 미 대선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외교·안보 현안 대응이 우선이라는 인식하에 결정됐지만 전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으로 야당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데다 여권 내부에서도 쇄신 요구가 빗발치면서 전날 참모진 회의를 거쳐 기자회견 일정을 전격 앞당기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전날 윤 대통령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만남도 회견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어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11월 말쯤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면서 "최근 국정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소상히 말씀드리고 국민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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