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샤인머스캣, 캐나다 첫 수출길 올랐다

지리산농협산지유통센터, 1일 6.4t 선적식

전북 남원 샤인머스캣 포도가 국내 과잉재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 판로를 개척, 올해 처음으로 캐나다 수출길에 올랐다.

그동안 남원시와 지리산농협, 남원조합공동사업법인은 포도(캠벨, 샤인머스캣) 유통·판매망을 다양화했다. 홍콩, 베트남 바이어와 협상을 진행해 지난 8월부터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남원 지리산자락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캐나다 수출검역단지로 지정돼 캐나다로의 첫 수출을 이뤘다.

지리산농협산지유통센터는 1일 샤인머스캣 6.4t을 공동 선별해 배에 싣는 '포도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사진 제공=남원시]

지리산농협산지유통센터는 1일 6.4t(1,600박스/4kg)을 공동 선별해 포도(샤인머스캣)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이들은 남원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애인' 상표로 수출키로 합의했다.

수출 기념식에는 남원시 원예산업과장과 전북농협 본부장, 농협 남원시지부장, 지리산농협조합장,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지리산포도공선회장, 캐나다 수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 농산물 수출 확대를 기원했다.

이번 수출은 홍콩, 베트남뿐 아니라 캐나다로의 판매 다각화를 꾀한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바이어와 교류해온 결과다.

올해 남원시는 700여 농가에서 포도 373ha를 재배, 6,000여t이 생산될 예정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최신식 포도 선별기를 도입, 대량 공동선별 체계도 확보했다. 국내 대형 유통매장에 납품 중이며, 홍콩 등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포도 캐나다 수출은 지역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농특산물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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