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 임시공휴일 또는 대체공휴일로 지정됐으면 날로 10월10일을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요일인 이날 휴무가 결정될 경우 총 열흘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시사 투표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2602명을 대상으로 ‘2025년, 내가 바라는 대체 공휴일 지정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57%·149명)이 ‘10일 연휴가 가능한 10월 10일’이라고 답했다.
내년 추석은 10월5일부터 7일까지다. 5일이 일요일이라 8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된다.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까지 더하면 금요일인 3일부터 다음 주 목요일인 9일까지 쉴 수 있는데 10일도 휴일이 되면 3일부터 12일까지 총 10일을 쉴 수 있다.
바라는 대체 공휴일 2위는 12월26일(18%)이 차지했다. 이날은 금요일로, 25일 성탄절부터 4일 연속으로 쉴 수 있다. 6일 설 연휴를 완성할 수 있는 1월31일(14%), 8일 연휴가 가능한 10월2일(4%)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관련 댓글에서는 "며칠 쉬는 걸 떠나 일단 황금연휴가 많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연휴가 길면 연휴 끝난 후 바쁘긴 해도 쉴 때 푹 쉬게 되어 좋다" "이왕이면 고향 다녀와 푹 쉴 수 있도록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뒤에 이어지는 대체 공휴일이면 좋겠다"는 등 내년 황금연휴를 반기는 글이 이어졌다.
반면 "어차피 난 대체 공휴일 생겨도 직업 특성상 연달아 쉬기 힘들다" "어쩌다 쉬는 휴식이 더욱 가치가 있다. 매일 쉬면 나태해지고 다음 날 출근하면 오히려 힘들어진다" 등 늘어나는 휴일이 마냥 반갑지 않다는 의견들도 보였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긴 연휴를 바라는 압도적인 설문 결과는 단기적인 재충전보다 충분한 여유 속 여행이나 자기 계발 등 일상에서 벗어난 재충전의 시간을 선호하는 사회적 흐름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며 "잦은 연휴가 업무 리듬을 깨뜨린다는 의견 등과 같이 대체 공휴일 확대가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