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노인, 어린이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편의점 택시 호출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1위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운영사다.
양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타워에서 '편의점과 모빌리티 서비스 간 연계 확대를 통한 국민 이동 편의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9일 열린 협약식에는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축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이 맡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CU는 노인과 어린이 등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 대상 택시 호출 장소로 활용된다. 양사는 편의점을 출발지로 설정해 스마트폰 없이도 택시 호출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서비스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것으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내년 중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인 및 어린이 외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방한 외국인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번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편의점과 모빌리티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비즈니스 강점을 활용해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Be Good Friends)'라는 기업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CU는 생활 속 공공 인프라로서 다양한 기업, 브랜드,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GF리테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 경찰청과 함께 길을 잃은 어린이(치매 환자, 발달장애인 등 포함)를 CU 점포에서 보호하고 경찰, 가족에게 인계해주는 아동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주도에 장애인 편의점 1호점(CU 제주혼디누림터점)을 열며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