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를 닷새 앞둔 22일 "여당의 과반수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서 유세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달 1일 신임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국민에게 새 정권의 신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9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 27일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자민당이 지난해 말 논란이 된 '정치자금 스캔들'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인데다, 이시바 총리 본인의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9∼20일 전화와 인터넷으로 전국 유권자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석수는 이번 선거 전 247석에서 50석 정도가 줄면서 단독 과반(233석 이상)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21일 보도했다.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의석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번 선거 목표로 내세운 자민당과 공명당이 함께 연립해 과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가 달성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20∼21일 전국 유권자 약 1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의석 수가 단독 과반을 밑돌 가능성이 있으며 공명당 기세도 주춤해 여당 전체 의석 역시 과반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지원 유세하면서는 "대만, 거기도 지진이 많은 국가"라고 대만을 국가로 지칭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어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