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챔피언 재도전…11월 첫 격돌

11월 30일 WBA 아시아 여성 미니멈급 타이틀 매치
상대 선수는 전 세계 챔피언 박혜수…승자는 세계 챔피언 출전

'의사 복서' 서려경 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복싱 세계 챔피언에 재도전한다.

11일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은 오는 11월 30일 옥천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여성 미니멈급 타이틀 매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는 서 교수와 박혜수(변교선대전복싱클럽) 선수가 맞붙을 예정이다. 승자는 WBA 등 내년 중 열리는 메이저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출전하게 된다. 사실상 세계 챔피언을 위한 첫 관문 경기인 셈이다.

두 선수 모두 정상에 재도전하는 만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서 교수는 지난 3월 일본의 요시카와 리유나 선수를 상대로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 세계타이틀에 도전했으나 무승부로 타이틀 획득이 무산됐다. 지난 8월 15일에 마에하라 카나에(일본) 선수와 치른 한일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해 현재 2경기 연속 무승부다.

상대 박 선수는 1988년생으로, 육상선수 출신이다. 2009년 5월 프로로 데뷔했다. 박 선수는 2017년 11월에는 WBF(세계복싱연맹) 인터내셔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 세계 챔피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9년 10월 WIBA 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에 도전했으나, 까오진옌(중국) 선수와 10라운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 생활 중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 복서'로 한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여전히 관장 겸 선수로 활동하며 복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고흥에서는 칸야랏 누노이(태국) 선수를 3회 KO로 꺾으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서 교수는 1991년생으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한국복싱커미션(KBM)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이다. 의사로 근무 중인 2019년부터 지인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해 2020년 프로 복서로 데뷔, 이후 줄곧 의사와 복싱 선수를 병행하며 '의사 복서'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7월 프로 데뷔 3년 만에 현직의사 신분으로 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월등하게 비교되는 강펀치가 주특기다.

기획취재부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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